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도시철도 지상구간이 존재하는 도시에 꼭 내놓는 공약이 있습니다. 바로 도시철도 '지하화 공약'입니다. 정치인들은 도시철도 '지하화'가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이 '지하화 공약'이 이용객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역세권 주민들만을 타켓으로 정한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철도 역과 가까울수록 집값은 상승합니다. 그러나 지상철 구간에서는 역과 가까울수록 비싼건 아닙니다. 지상철역과 가까울수록 소음에 의한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지하화를 하면 피해는 줄이고 지하철 역세권이라는 이득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역세권 주민들에게 도시철도 지하화는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용객들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줄까요? 이용객들 측면에서 보면 지상철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지하철보다는 지상철이 환기면에서 훨신 뛰어납니다. 지하철의 공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하철역에 들어가면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지하에서 아무리 환기를 잘 한다고 해도 지상만큼의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수 없습니다. 깨끗한 공기가 유지되는 지상철이 이용객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훨신 유리합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지상철이 지하철보다 뛰어납니다.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다수의 시민들이 사상 당했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지상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시민들이 사상 당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지상철은 대구지하철참사와 같은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수 있습니다.
수도권 도시철도(1호선, 4호선)의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려면 공사비용으로 약 8조원(8천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그 공사비를 민자사업으로 해서 공사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합니다. 언제부턴가 큰 공사를 계획할때면 '민자'라는 말이 참 쉽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한 회사도 없는데 모든 공사비용을 충당한것처럼 말하는것이 웃길따름입니다.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도시철도를 지하화할 예산으로 다른 사업을 한다면 더 큰 만족을 얻어낼수 있을것 같은데 왜 잘만 다니는 지상철을 가만히 못둬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들어보면 정말 솔깃한 지하화 공약,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정말 옳기만 한 공약일까요?
'매거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브랜드PC와 조립PC중 유리한 것은? (59) | 2008/04/06 |
|---|---|
| FLAC의 시대가 올수있을까? (5) | 2008/04/05 |
| 이용객들 입장은 생각안한 '도시철도 지하화' (14) | 2008/04/04 |
| 북한 인터넷쇼핑몰에서는 뭘 팔고있을까 (10) | 2008/04/02 |
| '노약자석'을 '약자석'으로 바꿔야 한다 (138) | 2008/03/31 |
| G마켓 마일리지는 그림의 떡 (32) | 2008/03/29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