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산의 연장방송이 결정되었습니다. 애초 계획은 60회 종영이었으나 12회를 추가하여 총 72부작으로 연장한다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지루해질 극전개를 생각하니 끔찍해집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도 입에서 간간이 오르내리는 베스트드라마들 치고 연장논의를 안한 드라마가 없으니 이산의 연장도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인기드라마들(미니시리즈 포함) 중에서 연장된 드라마들입니다. 대부분의 인기드라마가 연장이라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뉴하트(07.12.12 ~ 08.02.28)


2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23부작으로 연장방송

이산(07.09.17 ~ )


6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72부작으로 연장결정

왕과나(07.08.28 ~ )


5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63부작으로 연장결정

특히, MBC의 인기드라마 연장방송은 끝내주는 수준입니다. 인기좀 끈다 싶으면 주변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연장을 강행합니다. 역대 드라마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허준(99.11.29 ~ 00.06.27)


4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무려 24회 연장되어 64부작으로 방송종료. (24회 연상이 결정되면서, 임진왜란 이후의 극전개가 매우 지루해졌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대장금(03.09.15 ~ 04.03.30)


5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54부작으로 연장. (원래 좀 더 연장하려고 하였으나, 대장금역의 이영애가 거부의사를 밝혀서 4부만 연장되었습니다.)

주몽(06.05.15 ~ 07.03.06)


6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81부작으로 연장. (메인작가는 스케쥴로 인해서 대본작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보조작가가 대본을 작성하였습니다. 또 연장협상시에 주연 배우인 송일국과 마찰이 심하였습니다.)

궁(06.01.11 ~ 06.03.30)


기존 16회에서 24회로 8회 연장방송 후, 전작의 인기를 믿고 궁S를 제작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06.11.06 ~ 07.07.13)


120부작이었으나, 46회 연장하여 167회에 방송종료.

위의 연장은 정규방송만을 고려한것이며, 스페셜방송 등으로 인해 실제 방영횟수는 더욱 깁니다. 대부분의 인기드라마들이 10~40%정도의 추가연장방송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청률위주 방송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연장으로 인해 방송사들의 수익은 증대할지 몰라도, 일반 시청자들로써는 짜증이 나는게 사실입니다. 연장으로 인해 기존의 스토리가 깨져버리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립니다. 연장 횟수를 맞추기위하여 별 내용없는 줄거리를 몇회씩 끌고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산의 연장이 논의되고있을때 연장횟수를 고려한것인지 2주 동안 별내용없이 질질 끄는 줄거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로인해서 30-40%를 보이던 이산의 시청률은 크게 하향세를 탔지만 말입니다.

연장은 배우들과 작가들에게도 곤란한 일입니다. 배우들의 경우, 다음작품을 촬영해야할때에 기존 작품이 연장된다면 중복촬영을 해야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기 마련입니다. 작가들도 다음작품을 준비해야 하는경우 차질을 빚게 됩니다. 실제로 주몽의 경우에는 기존 작가가 다음작품 준비를 위해 연장하는 극의 대본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보조작가가 연장 대본을 맡게 되었지요. 이로 인해 '주몽'의 후반 부분에서는 극의 퀄리티가 상당부분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MBC의 경우, 드라마에 국한되지않고 인기 버라이어티쇼인 '무한도전'의 까지 지나치게 긴 방송으로 인해 1위자리를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박수칠때 떠나라" 고 충고했지만,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계속 달렸고, 1위자리를 내어주게 된것입니다.



방송사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수익과 직결되기때문에 높은 시청률의 드라마를 오래 방영하고 싶어하는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연장을 강행해야하는지는 의문이 갑니다. 이에 대해 좋은 대안을 보여준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작년 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쩐의전쟁'입니다. 쩐의전쟁은 30%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준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역시 연장이 논의되었지만, 기존과 같은 방식의 연장보다는 보너스라운드라는 새로운 극을 보여주는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보너스라운드는 많은 시청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기존의 연장방송이 기존극의 전개양상을 해치고 시청률도 떨어뜨렸다는 점에 비하면 시청자와 방송국 간에 서로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드라마 대본도 엄연한 작품입니다. 기존극의 줄거리를 해치는 연장보다는 위와같은 대안으로의 연장이 더 바람직할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처럼 N기 또는 시즌제를 도입하여 방영하는것도 좋은 대안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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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yudo123 2008/03/19 14:54

    인기 드라마의 연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는요

  2. BlogIcon Snineteen 2008/03/19 21:51

    저두요.. 전 뉴하트가 계속하기를 바라기도했으니까요..

  3. Goto 2008/03/19 23:34

    드라마 오래하면 짜증나던데 - -

  4. assa 2008/03/20 05:59

    전 연장이 기존의 흐름을 망가뜨린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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