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없는 너무 평범한 결말


에피타이저에서 30:29로 마츠모토에게 패한 성찬은 자신감을 잃어가는 듯 했으나, 오봉주의 등장으로 힘을 합쳐 메인요리와 디저트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점수는 89:89로 동점이 되고 최종 승부는 평가단이 아닌 자유롭게 음식을 즐긴 각국 주한대사들에게 맡겨집니다. 점수는 마츠모토 9.7 운암정 9.9로 운암정이 최종적으로 승리합니다.

사실 일본인인 마츠모토가 운암정을 이기는 스토리가 나오는 것은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 또 다른 반전이 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패배 → 동점 → 극적인 승리로 이어지는 전개는 후계자 경합과 소고기 납품경합에서 이미 접했던 것으로 어느정도 스토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 창의성/시장성은 모두 10점?


창의성/시장성에 대한 평가는 왜있나 싶었습니다. 마츠모토와의 경합에서 맛을 제외한 창의성/시장성에 대한 평가는 모두 10점이었습니다.

마츠모토가 내놓은 에피타이저, 광어구이 샐러드에는 막걸리를 삭혀서 만든 초가 들어간 새우젓소스가 사용됬습니다. 막걸리를 삭혀서 만든 초는 구하기 힘든 귀한 것이었습니다. 메인요리 대결에서 운암정이 내놓은 설도요리에는 90년 동안 운암정 대대로 보관해온 시장(처음의 장)을 이용한 소스가 사용됬습니다. 이런 것을 메뉴화하기는 쉽지않을텐데도 불구하고 시장성을 10점 준 것은 황당했습니다.

- 운암정 떠나는 봉주와 성찬


마츠모토와의 경합에서 이긴 봉주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떠나겠다고 합니다. 오숙수는 살아생전 봉주에게 운암정의 맛을 지키는 것으로 족하다고 당부했으니, 결국 봉주는 오숙수의 바람을 어기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성찬 역시 운암정을 지키겠다고 해놓고서는 지하에서 노숙하는 자운의 "길위에 뜻이 있다"라는 한마디를 듣고서는 좀 더 배워야겠다며 운암정을 떠납니다. 운암정은 누가 지킵니까?

많은 드라마들이 시작은 화려합니다만 끝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식객 역시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극에 몰입감을 주었던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작이 원작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재미는 유지할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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