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심의 한 라면제품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어 파문이 일었는데요. 농심이 문제가 된 라면제품을 수거하여 자체적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자사 사이트에 해명한 내용를 보았습니다. - (아래 이미지)

[농심의 주장] 라면의 제조과정중 유탕공정을 거치게되면 단백질이 파괴되어 과산화수소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제보자로부터 수거한 바퀴벌레는 과산화수소 반응을 보였다. 그러므로 바퀴벌레는 제조공정에서 들어가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여기서 농심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요. 바퀴벌레가 유탕공정 후에 들어갔다면?

라면의 제조공정은 크게 7가지로 나누어집니다.

① 배합공정 : 소맥분과 배합수를 혼합하여 반죽을 만든다.

② 제면공정 : 반죽된 소맥분을 롤러에 압연(壓延)시켜가며 면대를 만든다. 압연된 면대를 제면기를 이용하여 국수모양을 만든다. 이어서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를 조절하여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면발 형태를 만들어준다.

③ 증숙공정 : 스팀박스를 통과시키면서 국수를 알파화 시킨다.
(소화가 잘 되는 알파호화전분으로 만들어 주기위해 100℃ 이상의 스팀을 사용한다)

④ 성형공정 : 증숙된 면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납형(納型) 케이스를 이용한다.

⑤ 유탕공정 : 알파화된 증숙면을 정제유지로 150℃ 정도에서 튀겨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알파화 상태를 계속 유지 및 증가 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며, 면의 수분을 휘발시키는 한편 면에 기름을 흡착시켜 준다.

⑥ 냉각공정 : 유탕에서 나온 면을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동시켜 가면서 상온으로 냉각시켜 준다.

⑦ 포장공정 : 냉각된 면에 포장된 스프를 첨부하여 자동포장기를 이용, 완제품 라면으로 포장한다.


농심에서도 위의 공정과정을 똑같이 거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품을 포장한 후에 '유탕공정'을 거치치는 않을 것입니다. 제품이 포장된 후에 유탕공정을 거친다면 면을 유탕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지를 유탕처리하는 꼴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즉 바퀴벌레가 유탕공정 후 포장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농심은 바퀴벌레가 제조공정중 들어가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자료와 추측을 통하여 바퀴벌레가 유탕공정중 들어간것이 아니니 제조공정중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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