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이버에 자주 거론되는 '포털회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네이버가 14일 오후 '네이버 평정'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게시물입니다. [원문 보러가기]
diffuofre***님, keither***님, nost***님 등 여러 이용자분들께서 지난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캠프의 진성호 뉴미디어 분과 간사(현 한나라당의원)가 “네이버는 평정됐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셨습니다. 또 일부 이용자분들께서는 만약 평정된 게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 혐의로 진간사를 고소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먼저 경위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해 9월21일 이명박 후보와 일부 인터넷 언론사들 간에 있었던 비공개 간담회에서 진 간사가 한 것으로 미디어오늘이 10월 2일 처음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진 간사는 이 기사에서 자신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 10월 24일 오마이뉴스의 후속보도에서도 진 간사는 재차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10월 24일 고뉴스는 현장에 있던 사람의 증언이라면서 진 간사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발언 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저희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일부 이용자분들의 지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한 후보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네이버가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22일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담당이사가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진성호 당시 간사로부터 외압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과 만약 그러한 발언이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여야의원들 앞에서 저희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대선기간 동안 이 논란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시 발언의 진위 여부가 다시 불거져 이용자분들 사이에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는 주요 근거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와 진의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저희는 발언의 당사자로 보도된 진성호 의원과 이 내용을 보도했던 고뉴스에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청하겠습니다.
그 결과 그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진 의원에게, 그리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된다면 이를 보도한 고뉴스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습니다. 만약 주장이 엇갈릴 경우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수단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저희 네이버는 이용자분들께서 진성호 의원이 한 것으로 보도된 ‘평정’ 발언에 무게를 두며 네이버 뉴스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계시고 있는 것을 보며 저희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자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균형 있고 가치 있는 뉴스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저희는 현재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님들의 따가운 질책을 교훈 삼아 곧 더 나은 서비스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게시물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네이버는 자신들이 평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꾸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음을 주장하고있습니다.
또한 위 게시물에 따르면 네이버가 그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문제의 발언에 대해 법적절차를 밟지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사에 대한 허위사실(포털회의서 한 '발언 사실이다' vs '사실 아니다' 중 하나는 허위사실)을 덮어가면서까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필요가 있었나하는 의문이 듭니다.
정치적 중립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은 기본적으로 알권리를 가지고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일개 기업을 넘어서 국민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있습니다. 다시말해 네이버에 대한 평정논란은 네이버 자사만의 문제를 넘어 네이버를 사용하는 대다수 국민에게도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으니 평정논란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따가운 시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예훼손은 친고죄인 만큼 피해자인 네이버가 법적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진실은 묻힐 것이고, 네이버가 법적대응를 한다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며 이와 관련한 오해도 상당부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법적절차
↓
포털회의 및 관련 발언 1. 거짓으로 밝혀짐 → 이와 관련한 오해 풀림 +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음
2. 사실로 밝혀짐 → 안봐도 뻔한 스토리
일단 네이버는 위의 게시물을 통하여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수단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을 하면 안될 것 입니다. 네이버가 정말 진실을 밝히는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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