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대왕에 대한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과연 조선시대에도 레즈비언이 있었을까요?
세종대왕의 둘째며느리 봉씨는 동성끼리 잠자리를 즐기는 레즈비언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최고의 증언자는 바로 세종대왕이십니다.
세종실록은 아래와 같이 전합니다.
내가 늘 듣건대 시녀와 종비 들이 사사로이 서로 좋아해 동침하고 자리를 같이 한다고 하므로, 이를 아주 미워해 궁중에 금지령을 엄하게 내렸다.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살피는 여자 내관이 아뢰어 곤장 70대를 집행하게 했고, 그래도 그만두지 못하면 곤장 1백 대를 더 집행하기도 했다. 그런 뒤에야 그 풍습이 조금 그치게 되었다.
그런데 세종의 맏아들인 문종의 첫 번째 부인 김씨가 폐출된 뒤, 세자빈이 된 봉씨가 동성 연애 행각을 벌이다 발각된 것이다. 말하는 것조차 수치스럽다면서 세종은 입을 연다.
요사이 듣건대,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이란 사람을 사랑해 늘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니, 궁인들이 가끔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늘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 한다”고 했다. 어느 날 소쌍이 궁궐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세자가 갑자기 묻기를, “네가 정말 빈과 같이 자느냐”고 하니 소쌍이 깜짝 놀라서 대답하기를, “그러하옵니다” 했다.
소쌍이 또 권승휘(세자의 세 번째 부인)의 개인 노비인 단지와 서로 좋아해 이따금 함께 자기도 했는데, 봉씨가 자신의 개인 노비인 석가이를 시켜 늘 그 뒤를 따라다니게 해 단지와 함께 놀지 못하게 했다. 전에는 봉씨가 새벽에 일어나면 늘 시중 드는 여종들로 하여금 이불과 베개를 거두게 했는데, 자기가 소쌍과 함께 동침하고 자리를 같이 한 뒤로는, 다시는 시중 드는 여종을 시키지 않고 자기가 이불과 베개를 거두었으며, 또 몰래 그 여종에게 그 이불을 세탁하게 했다.
이러한 일들이 궁중에서 자못 떠들썩한 까닭으로, 내가 중전과 함께 소쌍을 불러서 그 진상을 물으니 소쌍이 말하기를, “지난해 동짓날에 빈께서 저를 불러 내전으로 들어오게 하셨는데, 다른 여종들은 모두 지게문 밖에 있었습니다. 저에게 같이 자기를 요구하므로 저는 이를 사양했으나, 빈께서 윽박지르므로 마지못해 옷을 반쯤 벗고 병풍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빈께서 저의 나머지 옷을 다 빼앗고 강제로 들어와 눕게 해, 남자와 교합하는 형상과 같이 서로 희롱했습니다” 했다.
이에 내가 세자빈을 직접 불러 이 사실을 물으니 빈이 대답하기를, “소쌍이 단지와 함께 늘 사랑하고 좋아해, 밤에만 같이 잘 뿐 아니라 낮에도 목을 맞대고 혓바닥을 빨았습니다. 이것은 곧 저희들이 하는 짓이오며 저는 처음부터 동침한 일이 없습니다”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증거가 아주 명백하니 어찌 끝까지 숨길 수 있겠는가. 또 저들이 목을 맞대고 혓바닥을 빨았던 일을 어찌 빈이 알 수 있겠는가. 늘 그 일을 보고 부러워하면 반드시 그 형세를 본받아 이를 따라하게 되는 것은 더욱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종 대왕의 고백에 따르면 두 번째 며느리 봉씨는 여러 면에서 사고 뭉치였다.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해 궁중을 한 번 뒤집어 놓는가 하면 세종이 『열녀전』을 배우도록 하자 “내가 어찌 이것을 배운 뒤에 생활하겠는가” 하며 며칠만에 책을 뜰에 던져 버렸다. 또 시녀들의 변소에 가서 벽 틈으로 일보는 사람을 엿보는가 하면, 궁궐 여종에게 자신이 지은 남자를 사모하는 노래를 부르게 했다. 또 술을 즐겨 늘 방 안에 술을 준비해 두고는 큰 그릇으로 연거푸 마셔 몹시 취하기를 좋아했다. 그리하여 어떤 때는 시중 드는 여종에게 업혀 뜰 가운데로 다니게 하고, 또 어떤 때는 술이 모자라면 사사로이 친정 집에서 가져와서 마시기도 했다.
세자빈 자리에서 쫓겨난 봉씨는 친정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친정 아버지 역시 자결하고 합니다.
이렇게 동성애자이던 세자빈 봉씨는 처절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반감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겁니다. 이로서 세종대왕의 첫째며느리과 둘째며느리은 퇴출당한격이 되었지요.
세종대왕의 아들이 18명이나 되었으니, 며느리들의 수도 많았을것입니다. 또한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세종역활을 맡은 호리호리해 보이는 김상경과 달리 본래의 세종대왕은 비만체질이었으며 고기를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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